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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은 내용을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메시지는 안개에 모습을 감춘 괴물들이 무시무시하다는 메시지보다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가에 있더군요. 예를 들면 위기상황에 대해 침착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지구의 종말이 왔다며 종교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있죠. 영화 속에서 두 그룹간의 갈등이 첨예화됩니다.
또 하나의 메시지는 사람이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견뎌내야 한다는 겁니다. 안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섯 사람이 차를 극적으로 잡아 타고 질주를 하는데 안개가 채 걷히지 않는 곳에서 휘발유가 떨어져 차가 그만 멈추고 맙니다. 이제는 괴물들의 먹이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권총으로 총을 쏴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다섯 명인데 탄환은 네개뿐. 그래서 한 사람이 다른 네 사람을 죽이고 정작 자신은 죽지 못해 오열을 합니다. 그런데 괴물의 발자국인 것으로 생각했던 '쿵~쿵~' 소리가 외부 사람들이 안개에 갖힌 사람들을 구해주기 위해 몰고 온 탱크 소리였던 것입니다. 자신의 판단이 어긋난 것에 대해 살아 남은 한 사람의 오열 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이렇게 영화가 끝나지요. 아무리 위기가 업습하고 두려워도 사람은 끝까지 버티고 참아내야 한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여러분도 제발 포기하지 마시길…" =========================================== 아마도 한 6년전, 김앤장에서 우울하게 회사생활을 하며 앞으로 뭘하고 살면 좋을까 고민하던 그때, 친한 친구가 어떤 마케팅 케이스를 다루는 회사에서 case writer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그곳 사장님께 나를 추천해 주었다. 비즈니스 경험을 쌓고 싶었던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간간히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중엔 그 알바를 내 메인 업무보다 더 즐기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뵙게 된 이마스의 김민주 사장님과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사장님께서는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잊지 않으시고 보내시는 사례분석가 이메일을 내게도 보내주고 계신다. 마음 심란했던 요즘, 위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 약간 놀랐다. 어쩌면 내게 이렇게 꼭 필요한 말인지!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살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정말 그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서라기 보다 그냥 그 상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 "난 못할지도몰라" - 때문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의외로 그닥 많지 않다. 요즘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더 불안했던 것 같다. 그 두려움 때문에 포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 두려움으로 하여금 날 무기력하고 자신없게 만드는 건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그냥 그 인터뷰에 대해 생각을 좀 덜하기로 했다. When it comes, it comes. 닥치면 하는거다. 그 전에 필요한 준비만 잘 하면 내 할 도리는 다 하는 것이니. 지레 겁먹지 말자. 길게 보면 별거 아닐꺼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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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undera 카테고리
Blah B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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