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모르겠다.
언젠가 윤상이 한 10여년 전에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와 "사랑은 없는거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땐 그 말을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이해했었고, 그를 지독한 사랑 염세주의자로 생각했고, 아마도 그래서 그리 슬픈 노래들을 잘 만드나 보다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말은 어쩌면 사랑을 잘 모르겠다는 뜻이었던 거 같다. 사랑은, 정의할 수 없다는 것. 

그냥 단지 좋아한다고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너무 좋아해서 마음이 아플 정도가 되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인연도 그 순간엔 120%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득한데 그럼 그것도 사랑인지. 결혼할 사람이면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건지, 사귄지 오래된 연인이면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건지. 

하면 할 수록 더 모르겠다, 사랑. 
by kundera | 2009/06/07 09:0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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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애플 at 2009/06/07 15:00
확실히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뒤돌아 보면, 어릴 때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 보면 아닌 것 같고. 아리송해요 정말.
Commented by kundera at 2009/06/10 02:20
그쵸 나이들어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올해 서른맞았는데 아직도 아리송한 1인...;;;)
Commented by 매실 at 2009/06/14 20:47
전..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어 나온 결과가 사랑인거 같기도 하고. ㅋㅋㅌ
Commented by kundera at 2009/07/05 06:53
그쵸...그게 성숙한 모습의 사랑인듯. 부러워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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