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요즘 내 일상의 유일한 낙 중 하나는 퇴근 후 운동하고나서 반신욕한 후 와인한잔 하면서 Grey's Anatomy보는 것. @.@ Seattle이 배경인 드라마라 그런지, 몇 발자국만 걸어나가면 보이는 Space Needle이 중간중간 드라마 사이에서 보여서 그런지, 왠지 그냥 가까운 느낌이 든다는. 
- 그래서 1.5리터들이 와인 한병을 일주일만에 다 마시는 사태가 발생하고, 가끔은 내가 이러다 알콜중독이 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하루에 와인 한두잔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이 일상의 유일한 낙을 유지하려는 내가 참 그럴때도 있다. -_-;

- 이번 주 Grey's Anatomy를 보며, 내 지난 일주일을 반추하며 든 생각: 하는 일이 뭐건 간에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관건은 어떤 자세로 견디는가 이다. 그 태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한다. 실제 물리적인 결과는 같더라도, 내 자세에 따라 그 결과가 다음의 행동에 미치는 방향은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 때론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는게 나을 수도 있다. 그냥 내 할일만 하자. 그렇게 내 몫만 다 해내면, 하늘도 자기 몫을 할테니, 기다리자. 

- 이미 지나간 사랑에게 고백을 했다. 아무 소용없는 일이지만, 이거 따지고 보면 내 특기이다. 난 결과에 상관없이, 내 감정 솔직하게 얘기해야 속이 시원하다.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바보같은 짓이고 내게 아무 소득도 없지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내가 그랬노라고 알려주는게 왠지 예의일거 같아서이다. 그걸 들은 그가 어떻게 느끼든, 그건 그의 몫이다. 말하고 나면 늘상 쓸쓸하지만, 그래야 나는 마침내 그 관계를 끝낼 수 있다. 그래서, 나를 위해서, 고백을 했다. 


by kundera | 2009/10/31 15:47 | 지금, 여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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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푸우 at 2009/11/02 16:32
지나간 사랑에 고백하는 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좋은 지 경험해본 사람은 알아! 깨끗이 비워내야 다음에 더 큰 것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거 같아. 난 대학교 때 혼자 좋아했던 남자에게 편지로 고백했다가, 또 혼자 안좋아지게 되니까 가만히 있지 않고 난 이제 널 좋아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또 줬더랬다. ㅋㅋ(사실 말 한 마디 나눈 적 없었더랬음 흐흐)

아마 98학번 사이에서 살짝 이상한 애로 소문났겠지만,
마치 달거리 끝난 후 뽀송뽀송한 새 속옷을 입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기분만큼은 참 산뜻했었어.

그리고는 또 새로운 짝사랑에 몰입하고 탈출하기를 반복했지 ㅋㅋ (너도 알다시피 더한 뻘짓 많이 했잖아 ㅋ)

참! 주소 안가르쳐줄테야?
Commented by kundera at 2009/11/02 16:44
언니!
그렇겠죠? 그런 마음으로 했어요 저도. 잘 잊으려고.

참 주소는 메일로 이미 보냈어요...gmail확인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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